캡콤 코리아, 라인업 발표회 그리고 주리
*이미 이틀 사이에 라인업 발표회와 관련된 기사나 포스트가 많이 퍼진 까닭에 그것들에 대해
중복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으리라 판단되므로 앞으로의 상황과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합니다.


뒤늦은 포스팅에 대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공개.
[스트리트 파이터4]의 오노 요시노리 PD와 BC


현재 캡콤 코리아의 활동과 앞으로의 행보
지난 9월 29일, 삼성동 인터콘티넬탈호켈 오키드홀에서 열린 캡콤 코리아 라인업 발표회는
진행에 앞서 [강진구 캡콤 코리아 대표이사]와 [이나후네 케이지 캡콤 개발총괄부장]의
첫인사말로 시작됐다.

「불법 복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요소들이 산재된 한국 시장임은 캡콤 코리아도
   인식하고 있으나 발전을 위해 콘솔, 모바일, 온라인으로 진지한 투자를 하고 있다」

- 강진구 캡콤 코리아 대표이사

「한국의 시장은 일본이나 미국 시장보다 작지만 작다고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며 온라인 게임 강국에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콘솔 분야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 이나후네 케이지 캡콤 개발총괄부장

시장을 양질적으로 육성하기에는 많은 암적인 요소가 있음을 밑바탕에 깔고 시작한 두분의
다소 무거운 인사말은 기존의 일부 콘솔 유저들조차 투자에 대한 기대를 져버린 한국 시장에
대한 현실을 떠올리게 해서 씁쓸했고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각오 또한 이러한 행사에는 항상
의례적이고 상투적이라 현장에서 앉아 듣고있으려니 순간 라인업 발표회에 큰 기대를 바라지
않음이 좋으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그 후 연이어 발표된 [바이오하자드: 더 다크니스 크로니클즈], [데드 라이징2],
[로스트 플래닛2],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에 대한 한글화 추진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들의
의지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특히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 [카와다 마사치카 개발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 개발총괄부장]은 직접 방한해서 발표하는 열의로 더욱 놀라게 했다.

또한 얼마전 싸늘한 분위기로 치루어진 TGS2009에서 조차 발표하지 않은 루머 속의 한국인
캐릭터, [주리]를 공식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표해서 현장을 뜨겁게 했다.


잠깐, 여기서 문제!
근 몇년간 콘솔 게임의 한글화를 해오던 꽤 많은 수의 회사들이 운영이 어려워져 사업을
포기하거나 도산하거나 하며 없어지길 반복. 현재의 캡콤 코리아 역시 수년전 코코캡콤을
통해 좋지않던 결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회사이다. 캡콤이 화제작들을 최대한 동발
로컬라이징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투자 좀 된 게임을 십만장 정도 팔아야 망하진 않았다고 하는 일본 굴지의 업체가 한개의
소프트웨어가 만장 정도 팔려야 많이 팔았다고 하는 국내의 현실을 생각하면 어떻게 봐도
매력적인 시장일리가 없다.

최근 몇년새 일본의 유수 게임 제작 회사들이 제작 퀄리티 및 아이디어 부재로 허우적대던
반면 그들 중 캡콤만이 꽤나 성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에 최근 국내외적으로 위축된
경제 악화가 있다고 한글화까지 할 정도로 캡콤 본사가 어렵지 않고 -발표회 후 제공된
식사와 USB 메모리의 경비를 보면- 여유가 있어서 투자를 하고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 만장 밖에 못 판 시장에 대한- 이 여유의 이면에는 XBOX360, PS3, PC까지 모든
기종을 아우른 [스트리트파이터4] 소프트웨어의 전세계 판매량이 이천만장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는 없겠다. (기판 장사도 있었겠고...)
참관자에게 나눠준 4GB USB 메모리.
흰색도 있었다. 흰색은 k 대신 w 마킹.

혹자는 [스타크래프트]처럼 대박의 가능성이 있는 잠재력의 시장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예측하기도 한다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손익이 발생하기 까지 너무 장시간 투자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여...

뭔가 사기치기 전에 잘해주는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는 사기꾼같은 감이...
사기꾼이라는 표현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잘해주다가 떠나는 것보다 가슴아픈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글화에 대한 목마름이 결국 일본어를 독학한 계기가
되었지만 역시 자국어만큼 편한게 없지요. 부디 캡콤의 한글화가 성공하길 진정으로 빕니다.
(정말 앞으로는 두개씩 사야겠다...)


기타 개인적인 억측과 루머와 기타
이날 발표된 네개의 소프트 중 [로스트 플래닛2]의 [타케우치 준 개발프로듀서]만 영상으로
인사를 하였는데 이를 미루어 볼때 -크리에티브 집단 캡콤이라지만 일단은 일본 회사인데
연배를 보나 직책으로 보나 결과적인 모양으로 보나 혼자 오지 않았기에- [로스트 플래닛2]
제작에 -작던 크던- 약간의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닌가 예상.


오노PD가 한국에 지나치게 자주 방한하는 이유를 손예진(...) 때문이 아닌가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 오노PD는 캡콤과 시드나인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마계촌 온라인]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어서 시드나인 관계자들과 한달에 한번 정도는 공동으로 작업물을
검토하고 상의한다고 합니다. 최근의 스트리트 파이터4 국내 대회에 자주 참관 수 있었던
까닭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뭐 다른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만... 겸사겸사.

별로 관심을 못받는 것 같은데... 이날 공개된 게임들 중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TPS,
2010년 발매예정인 [DARKVIOD]도 있었습니다. 이 역시 한글화 할지도 모르겠군요.


하악임금님귀는당나귀귀하악
[주리]... 이 글을 보시고 저를 직접적으로 아시는 일부 몇분은 제 기분을 아시겠지요.
근 몇개월간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알면 안되는 걸 알게됐을 때의 기분은 정말이지...
임금님귀는당나귀귀임금님머리는아이스크림임금님은여자애임금님은한국인하악하악하악


by 비씨 | 2009/10/01 20:11 | 콘솔게임 | 트랙백 | 덧글(9)
일본 여행 중에 옛 게임을 구하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덕 혹은 당장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에 충실한 나머지 늘상
[나중에 하면되지, 나중에 사면되지]하며 항상 지금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삶의 태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렇게 놓쳤던 것들 중 현재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내 옆에 두지 못함이었다.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던 것들.

연인 관계야 시간이 지나며 그저 아련한 것으로 남아 씁쓸한 입맛에 담배 한대 무는 것으로
해결이 되지만 꼭 사야했었던 - 남들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못하지만 나에게는 영감이
되는 - 물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잊혀지지 않고 머리에 맴돈다.

밀봉으로 보관하는 성격도 아니고 새것이나 유행을 타는 물건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시간을 두고 가격 내려가길 기다리며 느긋히 나만의 콜렉션을 채우는 스타일인데
- 어떤 지인의 말을 따르면 - 워낙에 취향이 괴이한 탓에 한국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바가지거나 물건의 씨가 말라서 간간히 애를 먹곤한다.

여러가지 이유와 갖은 태클로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이번에 십년만에 성사된 일본 여행.
게임샵을 발견할 때 마다 보물찾는 기분으로 구경하는 데, 이거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 마음에 드는 가격의 - 물건들. 그리하여 이번에 쇼핑한 두개의 소프트.
나름대로 게임사에 한획을 그었던 [춘소프트]의 PS1 소프트, [카마이타치의 밤 특별판]과
[그래스호퍼 매뉴팩쳐]의 [SUDA51]가 시나리오 작업한 PS2 소프트, [꽃과 태양과 비와].

여기저기 오가느라 정신이 없던 이유와 당장 플레이할 수 없는 요건이 더해져서 가방에
덜렁덜렁 가지고 다니다가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릴 - 어차피 할일도 없지만 - 짬이 나서
애지중지 조심스레 포장을 뜯어내었다.

[중고라 케이스에서 낡은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군]하던 첫 느낌을 사그러뜨린 내용물.
어찌 이리 깨끗할 수 있단 말인가. [꽃과 태양과 비와]는 발매 시기 상 그럴 수 있다해도
[카마이타치의 밤 특별판]은 발매된 지 10년이 지난 물건 아닌가. 

한때는 어느 누군가의 콜렉션이었을 이 물건을 어째서 팔게되었는지 궁금함을 느낌과 동시에
중고의 보관 상태를 보아 이전 주인이 물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음을 느낄 수 있어 감격했다.

그는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 과거를 버린 것일까.
여지껏 물건을 사며 한번도 느끼지 못한 감정의 교차.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던 것들. 나는 이것들을 계속 좋아할 수 있을 수 있을까.
이 감정은 정말로 충실한 것일까.  내가 좋아하는 것. 계속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것.

생각을 정리하러 나온 여행길에서 더욱 더 많은 생각이 들고있다.
by 비씨 | 2009/08/12 07:35 | 연합통신 | 트랙백 | 덧글(4)
The Secret of Monkey Island SE


<20년만에 HD화>

손으로 만든 게임

어드밴처. 한때 그런 장르도 있었다.

언젠가부터 술자리에서 젊은 시절 화려했던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하는 분위기의 노기사들
마냥 과거에 즐거웠던 어드밴처 게임의 기억을 안주 삼아 회상하거나 담배 한모금에서
피어난 연기 속에서나마 자신이 즐겨하던 그때 그 게임들을 다시 플레이하던 올드게이머들이
차츰차츰 늘어났었고 시간이 좀 더 흐르자 그런 사람들 조차 사라졌다.

진보해가는 게임들. 엄청난 퀄리티의 홍수 속에서 현재의 멀티미디어 소비자 대부분들은
커다란 물줄기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며 무비판적으로 (사실 비판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흐름이 빠르지만) 그것들을 소비했고 결국 이 바닥의 생태환경은 크게 파괴되었다.

하지만 고뇌하기 시작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것들 하고있는가. 어째서 내가 이것을 만들고
있는가. 과거에 내가 즐겼던 게임들에서 즐겨왔던 어떤 요소가 빠지지 않았는가.

리얼한, 좀 더 리얼한 텍스쳐와 모델링 그리고 광원. 이 사진같은 삭막함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올드게이머들)는 그 차이들을 느껴왔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사람 냄새였다. 손으로 빚은 듯한 재밌는 그림. 친근한 원색적인 색감.

사진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화가는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뉴스가 생기면서 신문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진작에 깨달았어야 했다. 어째서 아직도 인기있는 그림책 작가가 있는가를.


캡틴 가이브러쉬의 귀환!

고릿적, [XT]라는 16 비트(;) 컴퓨터가 지금의 [펜티엄4] 같던 시절.
1982년 5월 [조지 루카스]의 영화사, [루카스필름]의 비디오 게임 사업부로 시작했던
[루카스아츠]. 요즘의 젊은 게이머들은 잘모를 원조오덕게임전문제작사. 

이 시리즈의 주인공, [가이브러쉬]는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소년.
요즘 아이들에게는 [캡틴 잭 스패로우]가 더욱 친숙할지도 모르겠지만 노브레인 해적
선장의 원조은 역시 [가이브러시]가 아닐련지.

위트넘치던 -한편으론 한심스러운- 대사들, 매력적이고 즐거운 -반면 얼빵한- 캐릭터들.
얼마나 멋진 게임이었던가. 쇠똥이 굴러가도 웃을 수 있던 시절에 접했던 이 게임을
실행시키는데 꼭 필요했던 암호표는 정말 물건이었다.



<골수팬이 플래쉬로 제작했다고 전해지는 코드휠 암호표>

돌이켜보면 내 어린 시절,「앞으로 재밌게 삶을 영위하려면 외국어를 꼭 익혀야겠다」고
처음으로 오덕스러운 생각을 하게 만든 게임들은 전부 이 회사의 물건이었다.

[매니악맨션], [인디애나존스: 최후의성전], [스타워즈: 자항군의 반격] 등등.
아. 이 얼마나 아련한 추억인가. 골수 어드밴처 게이머들이 좋아하던 다른 게임들도 다시
살아나길 원하기에 이번 리메이크가 사업적으로 성공하길 바라마지않는다.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15일부터라고제보가들어왔네요;) 게임 다운로드 사이트 스팀
통해  판매가 될 [원숭이섬의 비밀 SE].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HD화 된 새로운 모습을
보며 [스트리트파이터IV]가 나왔던 그때, 여지껏 살아오면서 처음 느껴봤던 그 감정
(잊고 살았던 아주 진한 산삼 엑기스같은 오덕심)을 다시 느껴보도록 하자. 


그나저나 [저항군의 반격]은 친구 녀석에게 정품을 얻어서 했었는데 이거 도대체 클리어가
가능한 물건인가. 난 내가 정말 정말 못하는 게임도 있구나 했었는데 얼마전 우연찮게
술자리를 같이한 게이머 한명과 얘기를 나누던 중, 내가 막혔던 부분에서 그 사람도 똑같이
막혔던 사실을 알게됐다... ㅁㄴㅇㅀ

확실히 옛날 게임들은 난이도가 좀 있었다;
먼지 쌓인 채 어딘가 있을 [저항군의 반격]이나 한번 찾아서 해볼까...

by 비씨 | 2009/07/08 16:51 | 기타게임 | 트랙백 | 덧글(9)
고베 철인 프로젝트

이건 또 무엇인가! 일본은 거대 로봇 열풍?!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철인 26호]가 18미터의 실제 사이즈로 제작,
고베의 와카마츠공원이라는 곳에 8월 중에 세워져서 9월에서 10월까지
공개된 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냥 이쁘게 세워둬도 나쁘지 않을텐데 왜 굳이 철수시키는지 건담도 철인도 의문입니다.

원작자가 살아있다면 좋았을텐데 몇해 전, 불의의 화재로 사망하서 안타깝군요.

좀 더 자세한 관련 정보는 http://www.kobe-tetsujin.com/
by 비씨 | 2009/06/30 03:23 | 연합통신 | 트랙백 | 덧글(0)
건담, 대지에 서다!
오다이바 건담, 완성!

드디어 오다이바에서 건조(?) 중이던 실제 축적 사이즈의 건담 모형이 완성되었다 합니다.
반다이에서 건담 30 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제작한 높이 18M의 RX-78-2는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고 합니다.

그 기간 동안 어떤 행사가 진행될지는 아직 비공개군요. 발표된 바에 의하면 추후에 여러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저 자리에 항상 건담이 늠름하게
서있어서 건담덕후들의 성지로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두부는 전후좌우로 기동이 가능하고 전신 곳곳에
야간에 사용할 50개의 조명과 연기가 나오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반다이가 기획하는
이벤트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야간에 연기를 머금은 조명 속에서 열리는 건담 콕핏, 거기서 홀연히 일어선 후루야 토오루...
뭐 이런 짓은 하지 않겠지... (후루야 토오루 = 아무로 레이 성우)

시간과 자금 여유가 되는 건담 덕후들은 성지순례를 다녀옵시다.


이 동영상... 이건 뭐지... ┐-
by 비씨 | 2009/06/10 13:48 | 연합통신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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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게임도 재밌게 즐기는 이 세상에 대전격투 게이머가 많아지는 것이 오만가지 소원 중 하나인 욕심많은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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